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건 단순한 호재가 아니에요. 이 숫자 뒤에는 글로벌 AI 투자가 정점을 찍고 있다는 신호와, 한국 반도체가 그 투자의 최대 수혜자로 자리 잡았다는 구조 변화가 숨어 있거든요.
두 회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150조 원으로 추정돼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운 수준이고,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불렸던 2018년 정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예요. 특히 주목할 점은 실적을 이끈 동력의 80% 이상이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비롯한 AI 메모리 반도체라는 사실이에요.
삼성전자는 HBM4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엔비디아·브로드컴 등 글로벌 AI 칩 기업으로의 공급 물량이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어요. SK하이닉스 역시 HBM3E 12단 제품이 주력 고객사向 출하를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요. 간단히 말해,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의 절반 이상이 한국에서 나오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범용 메모리(D램·낸드) 가격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에 보탬이 됐어요. 지난해까지 감산과 재고 조정에 시달렸던 범용 메모리 시장이 올해 들어 AI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에요.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본격화’라는 표현을 쓰고 있어요.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HBM 시장이 2027년까지 연평균 70% 성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했고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도 올해 HBM 시장 규모를 580억 달러로 전망하며 지난해 전망치보다 20% 올려 잡았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숫자 뒤에는 짚어볼 지점도 있어요. 첫째, AI 메모리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에 실적이 연동될 위험도 커지고요. 둘째,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의 HBM 증설이 본격화되면 하반기부터는 공급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어요.
그럼에도 이번 실적 발표가 주는 핵심 메시지는 분명해요. 한국 반도체가 더 이상 글로벌 AI 공급망의 ‘부품 공급자’가 아니라 ‘핵심 파트너’로 위상이 바뀌었다는 거죠.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동시에 최대 실적을 찍었다는 건,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가 AI 시대의 중심축으로 들어섰다는 뜻으로 읽어도 충분하겠네요.
- 원문: EBN —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나란히 최대 실적…AI 메모리 ‘쌍끌이’
- 보조: 매일일보 — 합산 영업익 ‘150조’…AI 훈풍에 삼성·SK ‘최대 실적’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29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