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日 TDK와 로봇 촉각 센서 2027년 내놓는다

“차세대 로봇 분야에서는 다양한 센서를 결합한 멀티 센싱이 주목받을 것입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의 이 한마디에, 왜 LG이노텍이 일본 전자부품 명가 TDK와 손을 잡았는지 답이 담겨 있어요. 로봇에 ‘눈’만 달아주던 시대가 저물고, 이제는 ‘피부’까지 필요해진 거죠.

LG이노텍이 28일 일본 TDK와 피지컬 AI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핵심은 두 가지예요.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피부 역할을 하는 촉각 센싱 모듈을 공동 개발한다는 겁니다.

비전 센싱 모듈은 LG이노텍이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기술을 로봇용으로 확장한 형태예요. 여기에 TDK의 관성 센서(IMU)와 마이크 센서를 결합해, 단순히 앞을 보는 수준을 넘어 움직임과 방향까지 종합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만듭니다. 촉각 센싱 모듈은 로봇의 손과 팔, 몸통에 부착해 접촉 여부와 압력까지 감지하는 기술이에요. 두 모듈 모두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로봇이 인간처럼 물건을 집고 힘을 조절하려면 시각만으로는 절대 부족하고 반드시 촉각이 뒷받침돼야 해요. 예를 들어 계란을 집을 때 너무 세게 쥐면 깨지고, 너무 약하게 잡으면 떨어뜨리죠. 이 미세한 힘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게 바로 촉각 센싱인데, 지금까지는 이 분야에서 상용화된 한국산 부품이 거의 없었어요.

TDK는 전 세계 전자부품 시장에서 연 매출 2조 엔(약 18조 원) 규모의 일본 대표 기업입니다. MEMS 센서와 자기 센서 분야에서는 독보적이에요.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시장 점유율 1위(약 29%), 3D 센싱 모듈 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한 광학 강자입니다. 양사의 결합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메워주는 이상적인 구도로 평가받아요.

문혁수 사장은 “TDK와의 협력을 통해 로봇 핵심 부품 생태계를 이끌고 피지컬 AI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어요. LG이노텍은 중장기적으로 센서 데이터 분석 및 처리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에요. 회사 측은 로봇을 넘어 드론,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 등 다양한 피지컬 AI 영역으로 이 협력 관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어요.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로봇 부품 산업에 상당히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읽혀요. 그동안 국내 로봇 센서 시장은 일본 키엔스, 독일 식(SICK) 같은 해외 기업 부품 의존도가 높았거든요. LG이노텍이 TDK와 수평적 협력 구도를 만들면서 단순 수입 대체가 아닌 공동 개발 파트너로 올라선 점이 특히 주목되는 부분이에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0년 380억 달러(약 5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흐름에서 LG이노텍-TDK 협력은 향후 3~5년 뒤 한국 로봇 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