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커넥티드 케어’, 비바테크서 AI 헬스케어 청사진 제시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테크 박람회 무대에서 ‘헬스케어’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를 살펴보면, 가전과 모바일을 넘어선 새로운 성장 축의 윤곽이 뚜렷해져요. 이제 삼성에게 건강 데이터는 단순한 스마트워치 기능이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플랫폼 전쟁의 핵심 무기가 되고 있거든요.

삼성전자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VivaTech) 2026’에서 AI 기반 개방형 헬스케어 비전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어요. ZDNet Korea 보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 팀장과 데이비드 리 삼성넥스트 센터장을 비롯해, 젤스(Xealth), 제너레이션랩(Generation Lab), 사이폭스 헬스(SiPhox Health) 등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어요.

박헌수 팀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의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는 이미 전 세계 3억 명 이상의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면, 심박, 혈압, 스트레스 지표를 추적하고 있다”며 “이 데이터를 의료 기관 및 스타트업과 개방적으로 연계해 병원 밖 건강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어요.

쉽게 비유하면, 삼성이 꿈꾸는 건 ‘손목 위 주치의’예요. 갤럭시워치가 단순히 걸음 수를 재는 걸 넘어, 내 심박수 패턴을 분석해 3일 후 감기 가능성을 예측하고, 수면 데이터를 종합해 불면증 위험을 알려주는 식이죠.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하려면 웨어러블 기기, AI 분석 엔진, 의료 데이터베이스가 하나로 연결돼야 하는데, 삼성은 이 ‘연결’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에요.

눈에 띄는 건 삼성의 접근 방식이 ‘개방형 생태계’라는 점이에요. 애플이 자체 헬스케어 플랫폼을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삼성은 스타트업과 병원, 연구기관에 데이터와 API를 개방해 더 넓은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에요. 삼성넥스트가 이들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병행하는 점도 이런 개방 전략과 맞물려 있어요.

업계에서는 이번 비바테크 발표를 “삼성의 헬스케어 영역이 디바이스 판매에서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분기점”이라고 평가해요. 실제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30년까지 약 9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 중 웨어러블 기반 건강 데이터 분석 시장이 가장 빠르게 커지고 있어요.

이런 흐름 속에서 삼성이 진짜 노리는 건 ‘헬스케어 AI의 운영체제’ 역할이에요. 수억 명의 건강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에서 이를 분석할 AI 모델과 외부 파트너를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올라서면, 단순 하드웨어 제조사와는 차원이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거든요. 실제로 애플과 구글도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수조 원을 투자하고 있고, 이 시장은 아직 뚜렷한 승자가 없는 ‘블루오션’이에요. 삼성도 지난해부터 삼성헬스 SDK를 외부에 개방하고 의료기관과의 데이터 연동을 확대해 왔는데, 이번 비바테크 발표는 그 연장선에서 더 큰 그림을 보여준 셈이죠. 다만 의료 데이터가 개인정보와 직결된 민감 영역인 만큼, 각국 규제 당국의 신뢰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숙제로 남아 있어요.


원문: ZDNet Korea — 삼성전자, ‘비바테크 2026’서 개방형 헬스케어 비전 ‘커넥티드 케어’ 제시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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