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Unsplash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테슬라가 모델S와 모델X의 생산을 공식 종료했다. 마지막 한 대가 프리몬트 라인을 떠났다는 소식이다. 시그니처 딜리버리 이벤트도 돌연 연기됐다 — 행사장에 도착한 오너들은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통보만 받았다.
솔직히 말하면, 내 마우스 떨어뜨렸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지난 5월 9일(현지시간), Electrek과 Not a Tesla App 등 복수 매체가 “테슬라가 모델S와 모델X의 마지막 유닛을 생산 라인에서 내렸다”고 보도했다. 2012년 모델S 출시 이후 14년 만의 종막이다.
이와 동시에, 당초 예정됐던 ‘시그니처 딜리버리 이벤트’가 연기됐다. 마지막 모델S/X를 받기 위해 지정된 장소에 모인 오너들은 당일 취소 통보를 받았다. Electrek은 “참석자들이 빈손으로 돌아갔다(leaving attendees holding the bag)”고 전했다.
재고 차량의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 MSN 보도에 따르면, 남은 인벤토리가 한정되면서 테슬라는 단종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다. $3,000 트레이드인 할인을 제공하는 동시에 차량 기본가는 올렸다 — 클래식이 된 차의 마지막 프리미엄인 셈이다.
디테일 — 마지막 라인, 마지막 이벤트
사실 전조는 있었다. 지난 몇 주간 모델S와 X의 생산량은 급감했고, 테슬라 웹사이트에서는 커스텀 오더 옵션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이미 실질적인 ‘생산 모드’에서 ‘재고 소진 모드’로 전환한 상태였다.
2012년 6월, 모델S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이 차는 전기차가 ‘느리고 못생긴 골프카트’라는 세상의 편견을 박살냈다. 0→100km/h 2.1초(2021년 플레이드 기준), 1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OTA 업데이트 — 이 모든 게 업계 10년을 앞당긴 혁신이었다.
모델X(2015년)는 팔콘 윙 도어라는 미친 아이디어를 양산차로 만들어냈다. 당시 모두가 “저게 되겠냐”고 비웃었지만, 지금은 중고 시장에서도 프리미엄이 붙는다.
마지막 생산분의 정확한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Not a Tesla App은 “사실상 라인이 멈췄다(effectively halted)”고 전했다. 시그니처 이벤트 연기 사유에 대해 테슬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마지막 생산 차량의 품질 체크를 위한 추가 시간”이라는 추측과 “물류적 문제”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가
모델S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테슬라는 없다.
이 차는 테슬라가 ‘돈 되는 회사’로 올라서게 한 디딤돌이었다. 2013년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 2015년 컨슈머리포트 역대 최고점(103점) — 모델S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 디트로이트를 굴복시킨 역사적 증거물이다.
팬덤 입장에서 보자면, 이건 단순한 단종이 아니다. 테슬라가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선언이다. 앞으로 테슬라의 라인업은 모델3, 모델Y, 사이버트럭, 세미, 그리고 로드스터와 로보택시라는 미래형 차량으로 채워진다. S와 X가 차지하던 프리미엄 플래그십 자리는… 아마도 로드스터? 옵티머스?
그리고 한 가지 더. 2017년 프로토타입 공개 후 9년째 기다리는 그 차, 뉴 로드스터가 드디어 S/X의 후계 플래그십으로 등판하는 그림이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로드스터 상표 출원이 지난주에 확인된 것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다음 주 시그니처 이벤트가 재개될 때, 어떤 광경이 펼쳐질지 — 그 마지막 순간을 꼭 지켜봐야겠다.
- 원문: Electrek — Tesla postpones Model S/X Signature delivery event
- 보조 출처: Not a Tesla App — Tesla’s Last Model S/X Units Ever Hit the Production Line
- 보조 출처: MSN — Tesla raised prices on discontinued Model S and X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10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