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성형 AI 사용률 40% 첫 돌파했어요

40.6%와 12위. 28일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MS)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의 ‘2분기 글로벌 AI 확산 보고서’에 담긴 한국의 두 숫자예요. 지난 6월
기준 국내 생성형 AI 사용자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고, 세계 순위도 16위에서 12위로 네 계단 올랐습니다.

MS 글로벌 AI 확산
보고서
출처: 전자신문

상승 폭이 더 눈에 띕니다. 1분기 37.1%에서 2분기 40.6%로 3.5%포인트(p) 올랐어요. MS는 한국이 세 분기 연속 주요 경제권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년간 국내 사용자 비중은 약 15%p 늘었습니다.

세계 지형에서 한국은 어디쯤인가

같은 기간 전 세계 생산연령인구의 생성형 AI 사용자 비중은 17.8%에서 18.8%로 1.0%p 상승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가 73.3%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가 64.3%, 아일랜드가 49.9%, 프랑스가 49.6%로 뒤를 이었어요. 한국은 40.6%로 이 그룹 바로 뒤에 섰습니다.

격차 문제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노스’ 사용자 비중은 28.8%로,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사우스’보다 12.6%p 높았습니다. 이 격차는
지난해 하반기 10.6%p에서 1분기 12.1%p, 2분기 12.6%p로 계속 벌어지는 중이에요.

토큰 75%는 ‘열린 모델’에서 나왔다

보고서에서 눈여겨볼 대목이 하나 더 있습니다. MS가 AI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 자료를 분석했더니 전체 토큰 사용량의 75%가 오픈웨이트 모델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말 3분의 1 수준이었으니 1년도 안 돼 두 배 이상으로 뛴 거죠.

오픈웨이트 모델은 학습된 가중치를 공개해 개발자가 필요에 따라 조정하거나 자체 환경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입니다. 요리로 치면 레시피를 함께 공개한 셈이어서,
비용과 현지화 부담을 낮추려는 기업에 매력적이에요. MS는 이런 모델의 확산도 AI 보급 속도를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한국이 빨리 오른 이유

MS가 확산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든 것은 전력·인터넷 등 기반 시설과 디지털 역량, 현지 언어 지원입니다. 한국은 세 조건에서 출발점이 나쁘지 않은 편이에요.
다만 활용 방식은 지역마다 달랐습니다. 글로벌 사우스에서는 자기주도 학습과 학교 과제 목적의 사용이 많았고, 글로벌 노스에서는 쇼핑·검색·피드백 같은 소비 목적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MS가 집계·비식별화한 이용 데이터를 토대로 전 세계 15∼64세 생산연령인구 가운데 해당 기간 생성형 AI 제품을 쓴 비율을 측정한 것입니다.
운영체제와 디바이스 시장 점유율, 인터넷 보급률, 국가별 인구 규모 차이도 지표에 반영했어요.

다음 분기가 더 중요해진 이유

이번 변화는 한국 AI 시장의 무게중심이 ‘무엇을 만들었나’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제로 쓰고 있나’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사용률이 40%를 넘긴
시장에서는 신규 사용자 확보보다 기존 사용자를 오래 붙잡는 쪽이 더 중요해지거든요. 국내 사업자들이 요금제와 한국어 특화 기능, 기업용 서비스에 힘을 싣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3분기 보고서입니다. 지난 1년간 15%p에 가까운 상승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지, 아니면 어느 선에서 완만해지는지가 국내 AI 서비스 시장의 다음
국면을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에요. 세계 12위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건 40%를 넘긴 사용자들이 무엇을 하러 돌아오느냐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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