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돌연 방한 연기, 삼성·오픈AI 협력 물 건너가나

14일과 15일, 그리고 1건의 첫 단독 면담. 숫자 세 개만 나열해도 이번 사안의 무게가 느껴지죠. 오픈AI 샘 알트먼 CEO의 방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전격 연기됐거든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의 첫 독대를 포함한 모든 일정이 미뤄지면서 한국 AI 협력 지형 전체에 파문이 예상되고 있어요.

“불가피한 개인 사정”… 구체적 이유는 비공개

12일(금) 오후, 오픈AI 측은 알트먼 CEO의 14~15일 예정이던 한국 방문 일정을 연기한다고 국내 파트너사들에 통보했어요. 공식 입장은 “불가피한 개인 사정”이라는 짧은 한마디였고,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어요. 방한은 물론 아시아 순방 일정 전체가 함께 미뤄졌다는 점에서 상당한 무게감이 실리는 결정이에요.

AI타임스에 따르면 오픈AI는 “한국과의 협력은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덧붙였지만, 정작 현장에서 만나 성사시켜야 할 굵직한 의제들은 일단 올스톱이 걸린 상태예요.

알트먼은 이번 방한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첫 독대를 비롯해, 반도체·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어요. 여기에 국내 주요 AI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라운드테이블, 개발자 콘퍼런스 키노트까지 — 말 그대로 한국 AI 생태계와의 전방위 접촉을 계획했던 거죠.

숫자로 보는 오픈AI의 한국 비중

이번 방한이 단순한 의례가 아니었다는 건 몇 가지 숫자로도 짐작할 수 있어요. 오픈AI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 중 한국은 전 세계 4위권이고요, 챗GPT 유료 구독자 수 기준으로도 한국은 미국·일본에 이어 상위 3개국 안에 들어요. 센서타워에 따르면 국내 생성형 AI 앱 매출에서 챗GPT는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이번 회동의 무게는 컸어요. 갤럭시 기기에 오픈AI 모델을 탑재하는 ‘디바이스 AI’ 협력이 주요 의제로 거론되고 있었고, 나아가 삼성 파운드리와 오픈AI 자체 AI 칩 생산 협력 가능성까지 업계에선 조심스럽게 점쳐지던 참이었거든요.

국내 AI 업계, 일단 ‘숨 고르기’

ER 이코노믹리뷰, 디지털투데이 등 복수 매체가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알트먼의 방한 연기 소식에 국내 AI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예요. 한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력 논의가 테이블에 오르기도 전에 발표된 연기라 아쉽다”고 전했어요.

다만 업계에선 이번 연기가 ‘취소’가 아닌 ‘순연’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어요. 오픈AI가 최근 소프트뱅크와의 400억 달러 규모 투자 협상을 마무리한 직후라 조직 내부 일정 조율이 필요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에요. 실제로 오픈AI는 올해 하반기 중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전담 조직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요.

삼성-오픈AI 동맹, 언제쯤 다시 불 붙을까

가장 큰 궁금증은 이재용 회장과 알트먼의 첫 단독 면담이 언제쯤 재추진될 수 있을지예요. 양측 모두 전례 없는 AI 패권 경쟁 속에서 서로를 필요로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늦어도 하반기 중에는 새로운 접점이 마련될 거라는 전망이 업계 중론이에요.

삼성전자로서는 구글과의 AI 칩 협력 논의가 동시에 진행 중인 만큼, 오픈AI라는 또 다른 빅테크와의 관계도 포기하기 어려운 카드예요. 이번 연기가 오히려 양측의 협상력을 높이는 시간으로 작용할지, 아니면 경쟁사인 구글·앤트로픽 등에 기회를 내주는 빌미가 될지는 앞으로 몇 주가 갈림길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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