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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고객은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분야의 회사를 만들고 있지 않나요?” — 판사가 머스크 변호인단에게 던진 이 한마디에 법정이 술렁였다.
2026년 4월 30일, 오클랜드 연방법원. 머스크 대 오픈AI 재판 3일차. 7시간이 넘는 증언 끝에 법정은 말 그대로 폭발했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일론 머스크가 2024년 제기한 이 소송의 핵심은 단순하다: OpenAI가 비영리 AI 연구소라는 약속을 저버리고 영리 기업이 됐다는 것.
2015년, 머스크는 샘 알트먼, 그렉 브록맨과 함께 OpenAI를 설립했다. 순수 비영리로. 인류 전체를 위한 AI를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머스크는 초기 자금 전액을 부담했고, 구글에서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를 직접 스카우트해왔다. “내가 아이디어를 냈고, 이름을 지었고, 핵심 인력을 모았고, 내가 아는 모든 것을 가르쳤다”는 게 그의 증언이다.
그런데 2019년, OpenAI는 유한 이익 회사(capped-profit) 구조로 전환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2024년 현재 OpenAI의 기업 가치는 수천억 달러. 머스크는 이에 대해 “사기(bait and switch)”라고 주장한다.
3일차 증언에서 가장 뜨거웠던 순간들을 정리했다.
디테일 — 숫자, 발언, 기술 포인트
“자선단체를 훔쳐갔다”
OpenAI 변호인 윌리엄 새빗(William Savitt)의 교차신문 중. 새빗은 머스크가 왜 8년간 자신의 비영리 AI 연구소를 설립하지 않았는지 물었다.
머스크의 대답:
“나는 OpenAI와 함께 비영리를 시작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이 그걸 훔쳐갔다. 이게 이 소송의 전부다. “
“끊임없이 말을 자르면 완전한 답이 나올 리 없지”
새빗 변호사가 전날 증언과 오늘 증언이 다르다고 지적하자 머스크가 받아쳤다:
“당신이 계속 말을 끊으면 완전한 답이 나올 수가 없어요. 특히 당신이 항상 말을 자르니까. “
판사(Yvonne Gonzalez Rogers)는 새빗 변호사에게 머스크가 답변을 마칠 시간을 주라고 주의를 줬다.
“인류 전체가 죽을 수도 있다”
재판 전, 머스크 측 변호인 스티븐 몰로(Steven Molo)가 AI의 인류 멸종 위험에 대한 전문가 증언을 요청하자 OpenAI 측이 반발했다. 몰로의 말: “멸종 위험은 진짜 문제다. 이건 진짜 위험이다. 우리 모두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판사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녀는 머스크 측에게 “당신 의뢰인(머스크)이 이런 위험을 알면서도 똑같은 AI 회사(xAI)를 운영하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재판의 범위를 AI 안전 논의로 넓히는 것을 불허했다.
“래리 페이지가 나를 ‘종족주의자’라고 불렀다”
머스크는 OpenAI를 설립한 진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래리 페이지(구글 공동창업자)에게 ‘AI가 인류를 전멸시키면 어떡하냐’고 물었더니, ‘AI만 살아남으면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것 말도 안 된다고 했더니 그는 나를 ‘종족주의자(speciesist)’라고 불렀다. OpenAI가 존재하는 이유는 래리 페이지가 나를 종족주의자라고 불러서다. “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가
이 재판의 결과는 AI 산업 전체의 지형을 바꿀 수 있다. 머스크가 요구하는 건 OpenAI의 영리 전환 무효화와 1,500억 달러 손해배상이다.
만약 머스크가 승소한다면? OpenAI는 비영리로 회귀해야 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 구조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 반대로 머스크가 패소하면 OpenAI의 영리 전환은 사실상 법적 정당성을 얻게 된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점: 머스크가 이 재판에서 자신의 xAI가 OpenAI 모델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른 AI로 자기 AI를 검증하는 건 업계 표준”이라고 변명했지만, 정작 OpenAI가 비영리-영리 전환을 한 걸 문제삼으면서 자신도 그 기술을 쓰고 있다는 건… 음,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대목이다.
재판은 5월 하순까지 계속된다. 판사는 머스크를 증인석에서 일단 풀어줬지만, 다시 불러들일 가능성도 있다. 다음 회차도 챙겨봐야겠다.
- 원문: AP News — Elon Musk spars with OpenAI attorney in trial
- 보조 출처: Reuters — Key Takeaways From Musk’s Testimony at OpenAI Trial
- 작성: sw4u 8시 뉴스 / 2026-05-04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