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밤, 한 이용자가 네이버 검색창에 ‘여름 휴가 추천’을 입력하자 평소와 다른 화면이 펼쳐졌다. AI가 검색 의도를 먼저 읽어내고, 이용자가 묻기 전에 관련 여행 상품을 자연스럽게 제안하는 방식이었다. 네이버가 새롭게 공개한 AI 브리핑 광고 ‘애드부스트(AdBoost)’의 첫 테스트 장면이에요.
네이버는 16일,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AI 검색 광고 상품 애드부스트를 공개하며 AI 수익화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금까지의 검색 광고가 ‘이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에 반응하는’ 수동적 구조였다면, 애드부스트는 ‘AI가 검색 맥락을 먼저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능동형 모델로 설계됐어요.
작동 방식은 이렇습니다. 이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하이퍼클로바X가 질문의 의도와 맥락을 분석하고, 이에 어울리는 광고를 AI 브리핑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끼워 넣는 구조예요. 기존 배너나 스폰서 링크처럼 ‘광고임을 강조하는’ 분리 방식이 아니라, 검색 결과 속에 녹아드는 인피드(In-Feed) 형태라는 점이 핵심이에요.
네이버가 이 시점에 애드부스트를 꺼내 든 배경은 분명합니다. 카카오가 지난해 12월 카카오톡에 ‘챗GPT 포 카카오’를 도입한 이후 누적 가입자 1,100만 명을 돌파하며 AI 서비스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거든요. 네이버 입장에서는 국내 1위 검색 플랫폼이라는 지위를 AI 시대에도 유지하기 위한 수익 모델이 절실한 타이밍이었죠.
업계의 시선은 8월 초로 예정된 네이버와 카카오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쏠려 있어요. 양사 모두 대규모 AI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수익화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는지가 이번 실적의 핵심 관전 포인트예요. 네이버는 지난 5월 발표한 1조 원 규모 콘텐츠·커머스 투자 계획에 이어, 이번 애드부스트로 광고 부문에서도 AI 전환을 가속하는 모양새입니다.
글로벌 검색 시장을 보면 구글도 AI 오버뷰(AI Overviews)에 광고를 결합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에요. 네이버의 애드부스트는 한국어 검색 생태계에 특화된 첫 AI 네이티브 광고 상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다만 과제도 만만치 않아요. AI가 생성한 브리핑과 광고의 경계가 모호해지면 이용자 신뢰가 훼손될 수 있거든요. 네이버는 광고 표시를 명확히 하고 AI 추천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이에요.
네이버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신상품 출시를 넘어, AI 투자 이후 첫 본격적인 수익화 전환점이라는 신호로 읽혀요. 하이퍼클로바X라는 거대 언어모델을 가진 네이버가 검색 광고라는 기존 캐시카우에 AI를 어떻게 접목하느냐에 따라, 네카오의 AI 경쟁 구도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될 테니까요.
- 원문: IT타임스 — 네이버, AI 브리핑 광고 ‘애드부스트’ 공개…AI 검색 광고 전략 제시
- 보조 출처: 디지털데일리 — [네카오는 지금] AI로 돈 벌었을까…2분기 실적 ‘분수령’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17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