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만 해도 네이버 검색창은 ‘키워드를 입력하면 파란색 링크 10개가 나오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 자리에 AI와 대화하는 ‘AI탭’이 전면 배치됐다는 소식이에요. 검색의 본질을 ‘질문과 답변’으로 재정의한 네이버의 실험이 공식 출발선에 섰어요.
네이버가 6월 27일 검색 서비스에 AI탭을 정식 도입하고, 한국어에 특화된 쇼핑·구매 실행형 AI 비서를 함께 공개했어요. 뉴시스와 아시아경제 등에 따르면 이번 AI탭은 기존의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사용자가 “이 운동화 요즘 세일하나요?”라고 묻는 것만으로 최저가 비교, 쿠폰 적용, 결제까지 이어지는 실행형 에이전트로 설계됐다고 해요.
네이버의 이번 행보에서 눈에 띄는 건 제품 하나 출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네이버는 AI 생태계 확산을 위해 ‘임팩트 펀드’를 2030년까지 1조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어요. 또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방 AI 전환(AX) 사업에 진출해 ‘전장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고, 현대차와 손잡고 SDV(소프트웨어정의차량)에 AI 서비스를 탑재하는 협력에도 착수했어요.
숫자로 보면 규모가 가늠돼요. 네이버의 일간 검색량은 약 3억 건, AI탭이 이 중 일부만 전환해도 하루 수천만 건의 AI 인터랙션이 발생하는 셈이거든요. 쇼핑·결제 연동 AI 비서는 네이버페이 3,800만 가입자 기반 위에서 작동하고요.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검색 광고 매출에 이어 AI 기반 커머스 수수료라는 새 수익원을 확보할 거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요.
AI라이프경제와 시사저널e는 네이버의 전략을 ‘소버린 AI’라고 분석했어요. 독자적인 초거대 모델을 고집하기보다, 글로벌 LMM(대형멀티모달모델)과 협업하면서 한국어·한국 데이터·한국 결제 인프라 위에서 차별화된 AI 경험을 설계하는 방식이라는 거죠.
이런 선택은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어 AI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시점에서 꽤 영리한 포지셔닝으로 읽혀요. 한국어를 제일 잘 이해하는 AI가 되려면 단순히 모델 성능보다 한글 검색 로그, 쇼핑 패턴, 지도·교통 데이터 같은 ‘컨텍스트’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네이버가 이걸 가장 많이 가진 플레이어라는 건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거예요. AI탭이 지금의 모바일 앱처럼 생활 속 기본값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 질문에 답하는 게 앞으로 몇 달의 관전 포인트가 되겠네요.
- 원문: 뉴시스 — 네이버 AI탭 공식 데뷔, 검색 대신 대화창 시대
- 보조: 아시아경제 — 네이버, 현대차와 SDV AI 협력…임팩트펀드 1조원 확대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27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