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T모바일·버라이즌, 스타링크 막으려 한 팀 됐어요

숫자 세 개.

AT&T. T모바일. 버라이즌.

미국 무선통신 시장 점유율 95%를 합치면 나오는 이 세 이름이, 방금 하나의 동맹을 결성했다. 목표는 단 하나 — 스타링크의 직접-휴대폰(direct-to-cell) 서비스를 막는 것. Drive Tesla Canada가 확인한 이 소식은, 미국 통신 역사상 보기 드문 ‘적과의 동침’ 이다.

FCC가 불 붙인 통신 전쟁

이 동맹이 갑자기 튀어나온 배경에는 FCC가 있다. 같은 날, FCC가 스타링크의 위성 주파수 사용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보도(MSN)가 나왔다. 규제가 풀리면 스타링크는 더 빠른 속도, 더 낮은 비용으로 미국 전역의 스마트폰과 직접 연결될 수 있다.

통신 3사 입장에선 악몽이다. 수십 년간 수조 원을 쏟아부은 기지국 인프라가, 하늘에 떠 있는 위성 6천 개에 의해 ‘레거시’ 취급을 받을 위기니까.

“AT&T, T모바일, 버라이즌이 FCC에 공동으로 제출한 의견서는 스타링크의 direct-to-cell이 ‘공정 경쟁을 훼손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 Drive Tesla Canada

델타도, 유나이티드도 — 하늘 위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지상뿐만이 아니다. 항공업계의 스타링크 쟁탈전은 더 드라마틱하다.

델타항공은 스타링크를 버리고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Leo)를 선택했다. 그런데 이유가 가관이다. 머스크가 직접 밝혔듯, 델타가 거부한 건 기술이 아니라 브랜딩이었다. 스타링크 로고를 기내에서 보여주는 걸 델타가 거부했고, 머스크는 “그럼 와이파이도 없다”로 응수했다.

반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전 함대에 스타링크 도입을 밀어붙이고 있다. 결과는 극명하다. 노매드 로이어의 분석에 따르면, 유나이티드의 기내 연결성은 경쟁사보다 “수년 앞서 있다” .

그 와중에 걸프에어(Gulf Air)는 바레인에서 세계 최초로 스타링크 탑재 상업 비행을 발표했다(Gulf Daily News). 미국 통신사들이 정치 로비에 몰두하는 동안, 중동 항공사가 기술 선점에 나선 셈이다.

스타링크는 이미 케이블 시장도 잠식 중이다

라이트리딩(Light Reading)의 조사 결과, 스타링크 가입자의 약 20%가 기존 케이블 인터넷을 해지하고 넘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지역에서 시작된 ‘코드 커팅’이 이제 도시 외곽으로 번지고 있다는 의미다. AT&T와 버라이즌이 지금 동맹을 서두르는 진짜 이유가 여기 있다 — 싸움은 이미 시작됐고, 초반 스코어는 스타링크가 앞서고 있다.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가

미국 통신 3사가 한 배를 탄다는 건, 그만큼 위기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FCC 규제 완화가 현실화되면, 스타링크는 2026년 하반기부터 미국 어디서나 — 기지국 없이 — 스마트폰에 직접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다.

통신 3사의 로비가 성공할까, 아니면 스타링크의 기술이 규제를 앞지를까. FCC의 다음 결정이 모든 걸 바꾼다. 지금 이 순간 워싱턴에서는 전화가 쉴 새 없이 울리고 있을 거다.


  • 원문: Drive Tesla Canada — “AT&T, T-Mobile, and Verizon Form Alliance to Tackle Starlink”
  • 원문: MSN — “FCC ruling could bring faster speeds and lower costs for Starlink”
  • 원문: Light Reading — “About 20% of Starlink subs are coming from cable — study”
  • 원문: Gulf Daily News — “Gulf Air launches Starlink-equipped flight”
  • 원문: Nomad Lawyer — “United Airlines’ In-Flight Connectivity Advantage Widens as Delta’s Starlink Negotiations Collapse”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15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