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xAI / VentureBeat
머스크가 법정에서 OpenAI랑 싸우는 중에도 xAI는 쉬지 않고 총을 갈았다.
지난 5월 4일, xAI가 조용히 — 아니, 거의 몰래 — Grok 4.3을 출시했다. API 스위치만 바꿔주는 식으로 조용히 전환됐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꽤나 대대적인 업데이트다.
핵심 세 가지: 성능 향상, 가격 파괴, 그리고 보이스 클로닝.
무슨 일이 벌어졌나
xAI는 4월 30일부터 슈퍼그록($30/월)과 X Premium+($40/월) 구독자 대상으로 Grok 4.3 베타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5월 4일, 정식으로 모든 API 사용자와 OpenRouter 파트너를 통해 일반 공개했다.
업그레이드 스펙트럼을 보면:
– 리즈닝 기본 내장 — 이제 모든 쿼리에 대해 ‘생각하고 말하는’ 구조. 토글이 아니라 영구 상태.
– 1M 토큰 컨텍스트 윈도우 — 소설 여러 권, 중형 앱 전체 코드베이스를 한 번에 넣고 처리 가능.
– 에이전틱 워크플로 최적화 — AI가 단순히 답변하는 걸 넘어 스프레드시트 조작, 코드 실행, 장문 문서 분석까지 수행
중요한 건 Grok 4.3이 그록 4.2 대비 벤치마크에서 확실히 올랐다는 점이다. 독립 평가기관 Artificial Analysis에 따르면 성능 자체는 유의미한 도약. 하지만 Open AI와 Anthropic의 최신 모델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진짜 승부수는 따로 있다.
디테일 — 숫자, 발언, 기술 포인트
가격: Grok 4.3 API 가격은 인풋 100만 토큰당 $1.25, 아웃풋 $2.50. 이전 Grok 4.2의 $2/$6 대비 거의 반토막. 20만 토큰 넘어가면 가격이 두 배가 되는 구조는 다른 AI 업계 표준과 동일. 1M 컨텍스트 중 상당 구간을 써도 추가 과금이 붙는 셈.
Custom Voices (보이스 클로닝): API 레벨에서 음성 복제가 가능해졌다. 사용자가 자신의 음성을 1분짜리 샘플로 등록하면, Grok이 그 목소리로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을 입혀 말한다. 테슬라 차주에게는 이게 더 의미심장하다 — Grok Voice API가 이미 테슬라 차량 내 Grok Voice와 동일한 내부 스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 지금 테슬라에서 음성비서가 발전하는 방향의 청사진이 여기 그려져 있다.
이미지 에이전트 모드(Imagine): Grok 4.3에는 에이전트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이 포함됐다. 단순 프롬프트→이미지가 아니라, “이런 분위기의 캐릭터 디자인을 여러 장 책 표지 스타일로 만들어줘” 같은 복합 명령을 스스로 추론해서 결과물을 내놓는다.
흥미로운 사용례도 나오기 시작했다. 한 유저가 Grok 4.3에게 복잡한 스프레드시트 엔지니어링 태스크를 맡겼는데, 6분 22초 동안 생각하고 작업한 끝에 결과물을 내놓았다. 자율 에이전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
하지만 퇴사 러시: 이런 와중에도 xAI 내부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머스크가 데려온 원년 공동창업자 10명 전원이 이미 회사를 떠났고, 수십 명의 연구원도 줄줄이 이탈한 상태. Grok이 OpenAI, Anthropic, 구글, 딥시크에 벤치마크에서 밀리는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가
머스크에게 AI는 단순한 앱이 아니다. xAI는 테슬라 옵티머스의 두뇌이자,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의 자율 운영 시스템이며, X 플랫폼의 추천 엔진이다. Grok 4.3의 가격 인하는 기업용 AI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계산된 전략. 성능으론 못 이기면 가격으로 승부다.
테슬라 차주에게 Custom Voices는 미래의 차량 내 AI 경험을 암시한다. 내 테슬라가 내 목소리로 말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Grok 4.3은 “추월은 못 해도 따라잡고 있다”는 걸 증명한 버전. 과연 Grok 5가 진짜 반전을 가져올까?
- 원문: VentureBeat — xAI launches Grok 4.3 at an aggressively low price and a new voice cloning suite
- 보조 출처: The Decoder — xAI drops Grok 4.3 with steep price cuts and Imagine agent mode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05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