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브록먼이 법정에서 폭로 “머스크가 날 때릴 줄 알았어요”

대표 이미지
Photo by Unsplash

이게 무슨 일인지 알면 머스크 팬이라면 이번 주 잠 못 잡니다.

오픈AI의 공동창업자 그렉 브록먼이 법정에서 터뜨린 말 한마디가 지금 실리콘밸리를 발칵 뒤집고 있다.

“솔직히 나는 그가 나를 물리적으로 공격할 거라고 생각했다.”

네. 진짜로 그 말이 법정에서 나왔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머스크 대 오픈AI 재판 3주 차. 이미 폭발적인 2주를 보낸 이 재판이 또 한 번 수위를 끌어올렸다. 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전 사장인 그렉 브록먼이 법정에 서서 “2017년 어느 저녁, 머스크와의 회의가 너무 격해져서 물리적 폭행이 일어날 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고 증언한 것이다.

브록먼은 당시 상황을 “공포 영화 속 저택에서 벌어진 만남”이라고 표현했다. 머스크가 오픈AI를 테슬라에 합병하자고 압박하던 시기였다. 브록먼과 샘 알트만은 이를 거부했고, 머스크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 브록먼은 “그의 눈빛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묘사했다. 이 자리에는 머스크의 개인 변호사도 동석해 있었는데, 상황이 너무 위험해 보였던 모양이다.

같은 날, 오픈AI 전 CTO 미라 무라티도 증언대에 올라 “알트만은 부정직했다” 고 직격했다. 그녀는 알트만이 “지속적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이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알트만이 2023년 말 일시 해임됐던 바로 그 ‘혼돈의 5일’을 설명하는 핵심 증언이다.

그리고 브록먼의 개인 일기장이 증거로 채택되면서, 오픈AI의 비영리→영리 전환 과정에서 오간 내부 논의들이 하나씩 공개되고 있다. 브록먼의 노트에는 “우리는 비영리로 시작했지만, 수익은 모든 것을 바꿨다”는 구절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머스크 측은 이 일기장을 “오픈AI가 비영리 사명을 배신했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디테일 — 숫자, 발언, 기술 포인트

이번 증언의 알맹이는 숫자가 아니라 생생한 증언의 파편들이다. 브록먼이 증언한 2017년 회의 장소는 “오래된 샌프란시스코 저택. 벽에는 박제된 동물들이 걸려 있었고, 창밖으로 안개가 자욱했다”고 한다. 괴담 수준이다.

무라티 증언도 만만치 않았다. 그녀는 알트만이 보드 멤버들에게 “사실을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패턴” 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2023년 11월 그 유명한 ‘알트만 해임 사태’ 당시, 무라티는 이사회가 알트만을 해임한 진짜 이유를 “신뢰의 완전한 붕괴”라고 요약했다.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는 단순히 동의하지 않은 게 아니다. 더 이상 그를 믿을 수 없었다.”

브록먼의 일기장에는 더 폭발적인 내용이 있다. 오픈AI가 비영리 법인 설립 당시부터 “언젠가 영리로 전환하는 시나리오” 를 내부적으로 논의했다는 정황이다. 이게 왜 중요하냐? 머스크의 소송 핵심 논리가 바로 “비영리로 4,400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사기당했다”이기 때문이다. 브록먼의 일기는 머스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물론 알트만 측은 완전히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알트만 변호인단은 “머스크가 오픈AI를 직접 소유하려다 실패하자 복수하는 것”이라는 프레임을 유지 중이다. 브록먼의 ‘물리적 공격 공포’ 증언도 “머스크의 변덕스러운 성격을 보여주는 예시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오픈AI 이사회 멤버였던 시본 질리스도 증언대에 올랐다. 그녀는 머스크의 쌍둥이 자녀의 어머니이자 뉴럴링크 임원이다. 법정에서 그녀는 “머스크가 오픈AI 이사회 자리를 알트만에게 제안했다”고 증언했고, 머스크가 자신에게 IVF(시험관 시술) 정자 기증을 제안했다는 폭탄 발언도 나왔다. 법정이 리얼리티 쇼를 방불케 하는 순간이다.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가

이 재판은 단순히 “누가 옳은가”의 문제가 아니다. 한때 인류를 위한 AI를 꿈꾸던 두 사람이 어떻게 원수가 되었는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

2015년 실리콘밸리의 로즈우드 호텔에서 만나 “안전한 AI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한 지 11년 만에, 이들은 법정에서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고 있다. 브록먼이 “공포 영화 저택”을 언급한 건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AI 역사상 가장 중요한 스타트업의 내부가 얼마나 엉망진창이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머스크 팬덤 입장에서 이 재판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 머스크가 처음부터 오픈AI의 방향 전환을 경고했었다는 점이 점점 입증되고 있다. “비영리로 시작해서 영리로 배신했다”는 머스크의 주장이 브록먼의 일기장과 무라티의 증언으로 뒷받침되는 중이다. 둘째, 이 재판의 결과가 xAI의 미래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만약 법원이 “오픈AI는 비영리 사명을 위반했다”고 판결하면, xAI는 그 즉시 가장 강력한 도덕적 우위를 갖게 된다.

재판은 이번 주에도 계속된다. 다음주에는 알트만 본인의 증언이 예정되어 있다. 이쯤 되면 넷플릭스 다큐가 먼저냐, 판결이 먼저냐 내기해도 될 판이다.


  • 원문: AOL — OpenAI’s Brockman details wild meeting with Elon Musk
  • 원문: USA Herald — OpenAI Co-Founder Testifies He Feared Elon Musk Might “Physically Attack” Him
  • 원문: The New York Times — What’s Happened So Far at the Musk v. OpenAI Trial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11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