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온 세상이 삼성의 메모리 얘기만 하는 사이, 정작 삼성을 다시 세계 1위로 올려놓은 건 스마트폰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어요?
삼성전자가 2026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4%를 기록하며 애플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1분기 애플에 내줬던 왕좌를 단 한 분기 만에 되찾은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15일 발표한 잠정 집계에 따르면, 삼성의 2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특히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 S26 시리즈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해진다. 애플은 2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20% 점유율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삼성의 24%에는 미치지 못했다. 흥미로운 건 중국 업체들의 부진이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은 ‘칩플레이션’ —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 — 에 직격탄을 맞으며 출하량이 급감했다. IT조선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는데, 이는 메모리 품귀 현상이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직격탄을 날렸다는 의미로 읽힌다.
삼성에게 이번 1위 탈환은 여러 모로 의미가 크다. 우선 부품 공급사이자 완제품 제조사라는 수직계열화 구조가 위기에서 오히려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중국 경쟁사들은 원가 압박에 시달리지만, 삼성은 자사 메모리를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구조라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실제로 뉴시스는 “반도체 호황이 스마트폰 사업의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라고 평가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의 선전도 눈에 띈다. 서울경제TV는 S26의 판매 호조가 삼성의 플래그십 전략에 확신을 실어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폴더블 라인업과의 시너지가 하반기로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는 “갤럭시 S26의 흥행에 이어 8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 폴드7·플립7이 가세하면 3분기 연속 1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대목도 있다. 애플이 2분기에 사상 첫 20% 벽을 깼다는 건 그만큼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폰의 2분기는 통상 비수기로 분류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 신제품 출시 이후의 애플 반격은 더 거셀 가능성이 높다.
이번 1위 복귀는 단순한 순위 변동 이상의 신호로 읽혀요. 삼성전자가 반도체·스마트폰·가전이라는 세 축을 가진 복합 기업으로서, 한쪽이 흔들려도 다른 쪽이 버텨주는 구조적 안정성을 다시 한번 증명한 거죠.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언젠가 꺾이더라도, 갤럭시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주는 복원력은 삼성이라는 거함의 또 다른 든든한 밑천이라는 점을 이번 2분기 성적표가 분명히 보여준 셈이다.
- 원문: 뉴시스 — 삼성, 애플 제치고 다시 스마트폰 세계 1위로…2분기 점유율 24%
- 보조: IT조선 —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1위 탈환…메모리 품귀에 전 세계 출하량은 11%↓, 비즈니스포스트 — 삼성전자, 애플 제치고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 올라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1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