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The Verge / Getty Images
“샘 알트만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오픈AI의 전 CTO이자 2023년 11월 알트만 해임 사태 당시 잠시 CEO를 맡았던 미라 무라티(Mira Murati). 그녀가 법정에서 선서 증언으로 이 말을 했다. 머스크 대 알트만 재판 2주 차, 연이은 폭탄 증언이 터져 나오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5월 6일(현지시간), 머스크 대 알트만 재판에 미라 무라티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오픈AI의 CTO로 근무했고, 2023년 알트만이 이사회에 의해 해임된 직후 임시 CEO로 임명되었던 인물이다. 그의 이름을 모르는 AI 업계인은 없다.
무라티의 증언은 알트만의 신뢰성에 직격탄을 날렸다. 핵심은: 알트만이 그녀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에 대해 거짓말이 있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The Verge는 “OpenAI의 전 CTO가 선서 하에 알트만이 자신에게 거짓말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이건 단순한 성격 차이나 경영 스타일 논쟁이 아니다. CEO가 CTO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온 것이다.
디테일 — 숫자, 발언, 기술 포인트
무라티의 증언이 특히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그녀가 오랫동안 ‘중립적 인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2023년 오픈AI 이사회가 알트만을 해임했을 때, 무라티는 이사진의 신임을 받아 CEO 대행을 맡았다. 당시 이사회는 “알트만이 이사진과의 소통에서 일관되게 정직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는데, 무라티의 이번 증언은 그 주장에 살을 붙이는 셈이다.
The Verge의 제이 피터스 기자는 무라티 증언을 두고 “질리스의 증언과 유사한 패턴”이라고 평했다. 즉, 머스크의 오랜 동료였던 질리스가 머스크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듯, 알트만의 가장 가까운 부하였던 무라티가 알트만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것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 무라티는 알트만 해임 사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행이 거론되던 상황에서도 끝까지 오픈AI에 남아 달라는 압박을 받았던 인물이다. 결국 2024년 퇴사했지만, 그녀의 증언은 ‘오픈AI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사람’의 입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배심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가
이 재판의 본질은 간단하다: 누가 더 믿을 만한 사람인가.
머스크 측은 “알트만은 신뢰할 수 없는 사기꾼”이라는 프레임을 구축하려 한다. 그리고 무라티의 증언은 그 프레임에 결정적 근거를 제공한다. 오픈AI 내부의 가장 신뢰받던 기술 리더가 직접 “나는 그의 말을 믿지 못했다”고 선언한 것이다.
반면 OpenAI 측은 “개인 간 갈등과 회사의 구조적 결정은 별개”라고 맞서야 하는 상황. 하지만 배심원이 “CTO도 못 믿은 CEO”라는 인상을 받는다면? 그건 머스크 측에 유리한 심리적 우위로 작용할 것이다.
필자 추측이지만, 이번 주 증언 중 가장 파괴력이 큰 건 아마 무라티의 이 한 방일 것이다. 질리스가 머스크 진영에 구멍을 냈다면, 무라티는 알트만 진영에 같은 크기의 구멍을 냈다. 이제 남은 건 배심원이 어느 구멍이 더 크다고 보느냐의 문제다.
법정은 계속된다. 다음 증인은 누구일까.
- 원문: The Verge — Mira Murati tells the court that she couldn’t trust Sam Altman’s words
- 보조: The Verge — Live updates from Musk v. Altman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07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