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최측근 시본 질리스, 법정에서 그의 발목을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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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Verge

머스크의 가장 충성스러운 동맹이,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소송에 가장 큰 구멍을 냈다.

Neuralink 이사이자 머스크와 아이 둘을 둔 시본 질리스(Shivon Zilis). 그녀는 OpenAI 창립 초기부터 머스크의 보좌관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그런데 그녀가 이번 Musk v. Altman 재판에서 남긴 노트와 증언이, 머스크 측 주장의 신뢰도를 갉아먹고 있다.

The Verge의 수석 리포터 엘리자베스 로파토의 표현을 빌리자면: “Musk’s biggest loyalist became his biggest liability.”

무슨 일이 벌어졌나

머스크 대 알트만 재판 2주 차. 머스크의 주장은 명확하다. “OpenAI는 비영리로 AI를 개발하기로 약속했는데, 알트만이 배신하고 영리화했다.” 상대는 OpenAI가 “처음부터 영리화는 예정된 수순이었고, 머스크도 동의했다”고 맞서는 구도다.

이 와중에 변호인단이 질리스의 과거 노트와 이메일을 법정에 제출했다. 그 내용은… 간단히 말해 머스크의 주장을 지지하기보다는, OpenAI의 손을 들어주는 정황 증거로 작용하고 있다.

질리스는 2015~2018년 OpenAI에서 머스크와 알트만 사이를 오가며 운영을 조율하던 핵심 인물이다. 두 사람 사이의 민감한 대화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고, 동시에 기록으로 남겼다. 그리고 그 기록이 지금, 머스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디테일 — 숫자, 발언, 기술 포인트

The Verge 보도에 따르면, 질리스의 노트에는 머스크가 OpenAI의 영리화 구상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고 심지어 동의했다는 정황이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 머스크가 OpenAI에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며 영리 전환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
  • 구조 변경에 대해 머스크가 반대했다기보다, 자신이 통제권을 갖는 조건에서 찬성했던 정황
  • “비영리 약속이 절대적이었다”는 머스크 측 주장과 배치되는 타임라인

가장 타격이 큰 건 질리스 본인의 증언 태도다. 법정에서 그녀는 머스크를 보호하기보다 객관적 사실을 진술하는 모습을 보였고, 자신의 노트를 부정하지 않았다. 변호사의 추궁에 “그건 제 노트를 보시면 알 겁니다” 식의 답변은 머스크 측에겐 뼈아픈 순간이었다.

The Verge 로파토 기자는 이렇게 평했다: “질리스가 머스크 진영의 핵심 증인으로 나왔지만, 그녀의 증언이 오히려 상대방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가

이 재판은 단순한 법적 분쟁이 아니다. AI 산업의 지배 구조, “비영리”라는 이상과 “영리”라는 현실의 충돌, 그리고 머스크의 개인적 서사가 걸린 싸움이다.

질리스의 증언이 주는 충격은, 머스크가 이 싸움에서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의 가장 가까운 동료마저 그의 주장을 온전히 지지하지 않는다면, 배심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더 넓게 보면, 이 재판은 AI 업계 전체의 거버넌스 모델을 결정할 수 있다. “AI는 인류를 위해 비영리로 개발되어야 한다” vs “자본 없이는 AGI에 도달할 수 없다” — 이 두 철학의 대결에서 배심원 평결 하나가 규제와 산업의 방향을 틀어버릴 수도 있다.

법정 다음 회차도 반드시 챙겨봐야겠다. 질리스 이후 어떤 증인이 또 나올지. 이 싸움, 끝까지 간다.